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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6.10 민주항쟁기념일 맞아 이한열 열사 생애기록 38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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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정 기자 ojicjoo@hanmail.net
기사입력 2021-06-08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 38건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당시 민주화 시위과정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고 이를 계기로 6월 항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 이한열 열사 기록 복원 전 후 사진    사진제공 : 국가기록원  © 뉴스다임

 

이번에 복원된 기록은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유품으로 고교생 시절의 기록과 압수‧수색 영장, 부검결과 등 87년 6월 당시 항쟁과 관련된 기록들이다.

 

특히, 이한열 열사의 일기 ‘My Life’, 고교생특별수련기, 어머니의 글 등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다. 

 

17세 고교시절 겨울방학 기간에 쓴 50여 일간의 일기 ‘My Life’에는 학생으로서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뿐만 아니라 삶과 세상에 대한 진지함과 깊은 생각, 다짐,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등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신문에 실린 새마을 수련회 참가기와 당시 부모님께 쓴 편지에는 수련을 통한 깨달음과 국민과 국가에 대한 이한열 열사의 성숙한 인식이 담겨져 있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에는 이한열 열사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애끓는 심정을 알 수 있는 기록도 있다. 

 

‘1987년 6월 9일 5시 5분경’으로 시작하는 어머니의 글에서는 학교로부터 위독한 상황을 전달받은 순간부터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맞이하기까지 겪었던 사건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또한, 6월 항쟁과 관련한 기록에는 사망 이후의 ‘압수‧수색 검증영장’과 ‘부검결과 이물질 규명 중간보고’ 기록도 포함돼 있다.

 

이중 중간보고는 이한열 열사의 당시 주치의가 부검과정을 수기로 남긴 1페이지 기록으로, 이열사의 머릿속에서 발견된 이물질의 분석내용과 직접적인 사인이 ‘최루탄 피격’임을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국민장 실황’이 녹음되어 있는 오디오 테이프를 복원했는데,  오디오 파일에는 ‘1987년 7월 9일 거행된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故문익환 목사의 추도사와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오열하는 음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들은 지난해 5월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국가기록원에 복원 지원을 요청하여, 올해 2월 중순부터 약 3개월에 거쳐 완성됐다. 

 

당시 기록들은 산성화와 물 얼룩에 의한 재질변색, 오염, 찢김 등 물리적 손상이 있었으며 탈산제에 의한 백화현상으로 가독성이 저하된 상태였으나,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의 훼손상태를 정밀진단해서 클리닝과 오염제거, 결실부 보강, 중성화 처리를 통해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복원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원문을 볼 수 있으며, 향후 이한열기념사업회, e-뮤지엄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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