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다임기획]세계의 코리안 퓨전 레스토랑을 찾다<2>

멕시칸 푸드에 한식의 궁합이 환상적인 라스베가스 '코멕스'

- 작게+ 크게

사라김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뉴스다임>은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 각국에 자리잡은 한국 음식 현지화에 성공한 코리안 퓨전 레스토랑을 찾아 소개한다. 각 나라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기자들이 전하는 외국인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음식, 지난 번에 이어 사라김 기자가 멕시칸 푸드에 한식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라스베가스 '코멕스'를 찾았다.<편집자주>

 

 

미국에서 멕시칸 푸드는 미국 음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대중적이다. 맥도날드 매장만큼이나 거리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타코나 브리또를 파는 멕시칸 푸드 전문 음식점들. 미국은 전 세계 음식들의 각축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멕시칸 푸드의 강세는 가히 위협적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최근 들어 멕시칸 푸드와 한국 음식을 혼합한 형태의 코리안 퓨전 레스토랑들이 미국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라스베가스의 '코멕스'도 그 중의 하나다.

 

▲ 코엑스는 7년 전 우연한 계기로 문을 열었다.     사진: 오진선 포토그래퍼 © 뉴스다임

 

▲ 한국과 멕시코를 합해서 '코멕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사진: 오진선 포토그래퍼  © 뉴스다임

 

코멕스의 시작은 우연처럼 이뤄졌다. 7년 전 린다(Lynda Yi) 씨 시부모님은 멕시컨 마켓에서 정육 코너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점심 시간, 린다 씨 식구들이 타코에 불고기를 넣어 먹는 것을 본 단골 손님이 그걸 먹고 싶어하면서 코멕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골 손님의 간청에 불고기를 넣은 타코를 건내준 지 20분 만에 그 손님의 사촌이란 사람이 가게로 와서 자기 사촌에게 준 것과 똑같은 타코를 달라고 했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사촌에 친구들까지 불고기 타코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 코멕스를 운영하고 있는  린다·써니 씨 부부.  사진: 오진선 포토그래퍼   © 뉴스다임

 

그렇게 매장 한 켠에서 한국식 타코를 팔기 시작한 지 2년쯤 지나서 시아버지께서 비즈니스를 접고 은퇴하셨어요. 그때 남편이랑 제가 불고기 타코·브리또를 전문으로 파는 레스토랑을 해보기로 결정했고 이름도 한국과 멕시코를 합해서 코멕스(Komex)로 지은 거죠. 처음에는 식구들끼리 운영하면서 그저 우리 가족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지않을까 했던 건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됐어요

 

큰 욕심 없이 가게 문을 열고 4개월 쯤 되었을 때였다. 어느 날 지역 언론매체인 라스베가스 위클리(Las Vegas Weekly)에서 연락이 왔다. (Jim)이라는 음식 전문 기자가 코멕스를 취재하겠다고 한 것.

 

그렇게 짐을 통해 라스베가스 위클리에 코멕스가 소개되자 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손님들도 늘어났고 여기저기 잡지며 신문에서도 앞다투어 코멕스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 후 TV를 포함해서 각종 언론 매체에 코멕스가 소개된 것이 지금까지 10여 차례가 넘는다. 그리고 마침내 3년 전에는 2호점이 문을 열게 되었다.

 

이쯤 되니 코멕스 만의 맛의 비법이 궁금해진다. 사실 그동안 코멕스가 등장한 이후 불고기 타코 등을 파는 코리안 멕시칸 푸드 전문점들이 여러 개 생겨났지만 그들 대부분은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 불고기 타코나 브리또를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다 똑같은 게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코멕스를 찾는 그들만의 비법이 분명 있을 법하다.

 

남편과 제가 멕시코에도 여러 번 갔다 왔어요. 가서 직접 보고 배워오니 아무래도 다른 점이 있죠. 예를 들면 우리는 브리또에 흰밥을 쓰지않고 토마토 소스 등을 넣어서 만든 멕시코 밥을 넣어요. 메뉴 개발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주방은 남편 담당인데 이것저것 계속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있어요. “

 

▲ 불고기 타코.   불고기와 타코가 어우러져 맛이 환상적이다.   사진: 오진선 포토그래퍼  © 뉴스다임

 

불고기 타코는 불고기와 타코의 궁합이 완벽하게 맞는 느낌. 불고기가 너무 달거나 짜지 않고 채 썬 양상추와 스페셜 타코 소스와 잘 어우러져 상큼하고 맛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것 같다.

 

▲ 불고기 브리또. 본토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사진: 오진선 포토그래퍼  © 뉴스다임

 

 불고기 브리또 역시 불고기와 멕시코 밥의 궁합이 좋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지만 특히 본토인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제가 보기엔 앞으로 3~5년 내에 한국 음식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거 같아요. 다른 데는 몰라도 라스베가스에서는 그게 느껴져요. 저희도 매장을 몇 개 더 오픈할 계획이고 그런 뒤에는 다른 도시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코멕스를 찾는 이들은 지금도 백인을 포함한 본토인의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해나갈 것이다. 린다 씨와 써니 씨 부부는 타코와 불고기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뉴스다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