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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말 없는 대화...젊은이들에게 감동 준다면 난 행복한 사람"

[특별인터뷰]세계속의 한국인을 만나다<2> 액션 배우 '데이빗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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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신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2015년 외교부 통계에 의하면 재외동포는 세계 180여 개국에 719만 명에 이른다. 남한 인구의 15%에 육박하는 재외동포는 각 나라에서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민간외교관으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뉴스다임>은 세계속의 한국인을 만나다'란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을 취재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액션 배우 겸 감독이며, 제작자인 한국계 '데이빗 노'가 그 두 번째 주인공이다.<편집자 주>

 

 

▲  '데이빗 노'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알기론 세계적인 스턴트 액션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알고 있는데 본인 소개를 자세하게 해줄 수 있나요?

 

저는 부모님이 무술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아주 어릴 적부터 무술을 시작했습니다. 호주 국가대표 청소년 유도팀과 태권도팀에서 활동했고 대학교에서는 물리치료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당시에 단편 액션영화에서 무술 안무를 해달라고 처음 의뢰받았고 비중이 작은 역할을 맡아 연기도 했습니다.

 

▲ 호주 청소년 태권도 국가대표 시절의 '데이빗 노'. 윗줄 왼쪽에서 첫 번째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많은 영화와 드라마, CF에 출연했는데 어떤 작품들에 출연했나요?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무엇이며 어떤 분들과 작업을 같이 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대학교 졸업 전에 운 좋게도 성룡의 '나이스가이'라는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고 성룡에게 액션이나 스턴트 그리고 겸손과 열심을 배웠습니다. 그 후에 저는 성룡이 한국 CF에 출연할 때 연출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한국 액션계와 연결된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매트릭스 3부작도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무술인들, 스턴트 연기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특별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대한생명의 CF처럼 제가 63빌딩을 헤엄치는 것, 한국타이어의 거대한 차선 위를 차로 서핑하는 것, 넥센타이어에서 거대한 빗방울을 빗겨서 질주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 '미안하다 사랑한다' '쓰리데이즈' '닥터이방인' 등 한국 영화와 TV드라마에도 출연했습니다.

'어떤 작품이 가장 인상 깊으냐?'라고 하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아마도 제가 감독을 맡았던 '포제드' '베틀 오브 윌스'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들은 거의 제 자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성룡의 '나이스 가이' 촬영 당시 성룡, 홍금보와 함께.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매트릭스 리로디드' 영화 속 장면(사진 아래 왼쪽에서 세 번째가 데이빗 노)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이쪽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첫 작품을 하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이후에 그 전과 다른 눈으로 작품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연기 수업을 받으며 더 많은 작품을 하게 됐고, 너무나 재미있어 영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스턴트 연기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연기자가 가능한 한 직접 소화해내는 것입니다. 제가 액션 배우가 된 경우입니다. 호주에서는 스턴트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스턴트맨이 되는 데는 관심이 없었지만 자격조건을 보니 제가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고 나머지 필요한 몇 가지 조건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운전주행코스 자격증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 스턴트 액션을 하기 위해선 무술 등을 배우고 갖춰야 할 것이 많을텐데 어떤 무술을 수련했나요?

 

말씀드린 대로 저는 유도와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수련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 가지 싸움장면을 연출할 때 영화마다 다른 장르의 무술 스타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무술을 해봤고 경험했습니다. 영상의 액션 장면 또한 그 나름대로 기술이 있었습니다. 무술의 목적이 효율성이라면 영상에서 액션은 보기 좋고 안전하기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새롭고 색다른 것을 보기 원하므로 때로는 새로운 동작을 창출하거나 다른 스타일을 혼합하기도 합니다.

 

▲ '데이빗 노' 는 태권도와 유도를 전문적으로 수련했다.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부모님 두 분 모두 무술 고수이시죠. 부모님 소개를 해줄 수 있나요?

 

► 아버지(노계형)는 현재 용인대로 바뀐 한국유도대학을 졸업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도관에서 태권도(최초 9관 중의 하나)를 수련하셨고, 1965년 호주 유도연맹에서 유도를 가르쳐달라는 초청을 받아 호주에 태권도를 전하게 됐고 호주 태권도연맹을 세우셨습니다. 호주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지요. 어머니는 대학시절, 유도팀에 합류하면서 아버지를 만나셨습니다. 어머니는 후에 호주에서 최초로 검은 띠를 소유한 여성이 되셨고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를 포함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동양의학과 수지침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한국어와 표준 중국어도 유창하게 잘하십니다.

 

▲ 1966년 호주 Monash University Judo Team.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장을 입은 사람이 데이빗 노 아버지 노계형 협회장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부모님 두 분 모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 스턴트나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들이 많은데 크게 다친 적도 있었나요?

 

그렇습니다. 저도 다친 적이 꽤 있습니다. 떨어지는 불꽃으로 인해 손목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새끼손가락 관절이 어긋나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아마 가장 큰 사고는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찍을 때 대저택 싸움장면이었는데 키아누 씨가 맡았던 주인공이 저와 방을 가로질러가며 발차기를 할 때 제가 그만 커다란 조각상에 부딪힌 것입니다. 조각상이 제 주위를 뱅뱅 돌다가 무릎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제 무릎 측부 인대가 순간 파열됐습니다. 당시 제작진에서 큰 어려움은 그 장면에 이어지는 액션 장면이 하나 더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트램펄린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몸을 던져 한 번 더 날려 그 액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저는 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고 무릎이 100% 완치되는데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 한국 드라마 '쓰리 데이즈' 중 자동차 충돌 전복 스턴트 액션 장면.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대한생명' CF 촬영 시 수중 장면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한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 활동을 계속 안 하고 미국에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한국에 가기 전 저는 LA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할리우드에서 노조가 있었고 한국에서 일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할머니도 대수술을 하셨기 때문에 겸사겸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국어를 배울 목적으로 한국에 가게 됐습니다. 지난해 제가 감독한 영화 '베틀 오브 윌스'는 현재 영화제에 참가 중입니다. 지난 1월에 영화제 관련해서 LA에 방문했을 때 일거리들이 쇄도해 이곳에 머물게 됐습니다.

 

* 제작한 영화 일로 미국에 오게 된 것이군요.

 

 

▲ 데이빗노가 제작한 영화  '베틀 오브 윌스'     ⓒ 뉴스다임

- 제작한 영화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영화는 미국인 사업가가 버려진 창고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자 하는 암흑가 한국인에게 고문당하는 것을 그린 약간의 우여곡절을 겪는 스릴러물입니다.

 

- 영화를 제작하거나, 작품에 출연할 때 특별하게 고려하는 점이 있나요?

 

 

역할마다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제작 시에는 미리 정리된 계획이 있어야 하고 만약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한 대책을 미리 인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배우로서는 역할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연기에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액션 배우라고 해서 예외는 없습니다. 액션 장면도 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말 없는 대화라고 부릅니다. 어떤 순간이나 동작에서도 감정, 의도된 반응 그리고 배역의 반사된 면이 있습니다. 작가와 감독으로서는 재밌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바로 관객들에게나 다른 동료 제작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장 비판적일 수 있으니까요. 저는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라는 효과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극장을 나선 후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생각나는 영화 말입니다. 단편적으로는 영화일 뿐이지만 사실상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인생철학이 잠재된 내용을 포함한 것입니다.

 

▲ 일본에서 진행된 '데이빗 노' 스크린 액션 워크샵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항상 팬들의 성원이 과분한 사람입니다. 스타제도가 별로 없는 호주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팬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항상 있으니까요. 저는 인생의 여행길에 있는 학생에 불과합니다. 가끔씩 꽤 멋진 여행길이 오기는 했지만요! 젊은이들이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데이빗 노' 약력            사진 : David No official page     ⓒ 뉴스다임


 

  "David No"

  

- How are you doing Mr.No? It’s good to meet you. I know that you’re a world famous actor in stunt action field as well as a director and a producer. Please tell us a little more about you.

 

Both parents taught Martial arts, so I started when I was very young. I competed in the Australian junior judo team and the Australian taekwondo team. At university i majored in Physiotherapy. It was at this time that I was first asked to fight choreograph as well as play a role on a short action film.

 

 

- You’ve been in so many movies, dramas and CF, could you tell us some of them? which of them you treasure the most and who did you work with in them?

 

before graduating university I was fortunate to have been cast in Jackie Chan's Mr Nice Guy. I learnt a lot from JC not just about action and stuntwork, but also how to be humble and hardworking. Later I produced and action directed a Korean commercial starring JC. That was how I got involved in producing for the Korean industry. Matrix trilogy was also a huge project. It allowed me to work with the world's best martial art stunt performers.

 

There have been many gun and extraordinary projects for Korea. Like the DAEHAN-SAENGMYEONG commercial where i swam up the 63building. Or the HANKOOK tires commercial where I surfed a car on a giant ramp, the Nexen tire commercial where I swerved around giant rain drops. I have also appeared in some Korean films and tv dramas such as Typhoon, MISA, and more recently Three days and Stranger Doctor.

 

Which do I treasure the most? That is a difficult question. Probably the films that I directed (Forged, Battle of Wills) as those films are like my children.

 

 

- Was there any special occasion or motivation that you started work as a stunt action career?

 

The very first film i did opened my eyes to the process of film making and I never watched films the same way again. It was so much fun and fascinating that I started acting classes and developing more projects.

 

In regard to stunts... Actors if deemed capable, can do their own stunts. This is where I started (as an Action actor). In Australia they have stunt qualifications. At first I had no interest in becoming a stuntman, but after looking at the qualification requirements, it appeared that I already had most of the requirements and the remaining requirements were going to be fun to achieve. Things like driving courses and scuba diving certificates.

 

 

- What are the martial arts that you do in order to do the stunt man work?

 

i have trained extensively in Judo and taekwondo (as I mentioned I competed in both). However, when working with different fight choreographers, different movies require different styles. So I have experience in many different martial arts. "Screen fighting" itself has its own techniques. The goal of martial arts is to be effective, whereas the goal of screen fighting is to "look good" and to be safe. Finally, we always want to see something fresh and new, so at times we invent new ways of moving or mix together different movement styles.

 

 

- Both your parents are Masters in Martial arts? could you please let us know about your parents.

 

my father is Ke-Hyung No. He was a judo graduate of the Korean Judo College Which later changed its name to YongIn University. He also trained Jidokwan taekwondo (one of the original 9 kwans). So when the Australian Judo Federation invited him to come and teach judo in 1965, he also took taekwondo to Australia and started the Australian taekwondo Association. My mother met my father when studying at university and joined the judo team. Later she would become the highest female blackbelt in Australia as well as playing a pivotal role in the inclusion of taekwondo in the Sydney Olympic Games. She is also a professor of Oriental Medicine and acupuncture and speaks fluent Korean and Mandarin.

 

* Unbelievable. They are both amazing!

 

 

- There must be a lot of dangerous situations for a stunt man, have you got some major injuries?

 

Yes, I have had a few injuries! (hahaha) I have been burnt on the wrist by raining fire drops, my little finger dislocated, third degree carpet burn on my face. Probably the worst injury was on Matrix reloaded. In the chateau fight scene, Keanu's character kicks me across the room and I slam into a large statue. The statue spun me around and when I landed my knee locked straight! I instantly tore my lateral ligament. This was a big problem for them. They needed at least one more shot, so they could continue the fight. So I asked them to bring in a trampoline. I threw myself onto the fly one more time so they could continue the action. After that I went to hospital. It took about 1 year for my knee to feel 100% again.

 

- You have worked in Korea for a while but what made you leave Korea and went to America?

 

Actually I was living in Los Angeles before I moved to Korea. At the time, Hollywood had union strikes and I was offered work in Korea. My grandmother also had serious surgery and so I made it my objective to learn the Korean language before she passed away (as she did not speak English). I directed a film last year called "Battle of Wills" which is currently doing the film festival circuit. In January I went to Los Angeles for a film festival, but found myself with many work opportunities. So I stayed.

 

* I see, you went to US for the movies that you produced.

 

 

- Could you tell us briefly about the movie that you produced?

 

The film is about an American business man who wakes up in an abandoned warehouse. He is being tortured by a shadowy Korean figure about the truth to his identity. It's a psychological thriller with a few twists.

 

 

- What do you consider the most when you produce a movie, or act as an actor.

 

Each role requires a different set of skills. For producing, it is all about being organized, planning ahead and knowing what problems may occur before they happen. As an Actor, it is about being truth to the character, giving believability to the performance, and to move the audience emotionally. Being an Action actor is no different. A fight scene should still contain a story. There is what I call "non-verbal dialogue". At any moment and within every movement there is emotion, intention reaction, and reflection of the character. As a writer and director, I like to tell an interesting story in an interesting way, that will not only impress an audience, but also impress fellow filmmakers (who are probably the most critical). I try to make films that have a lasting effect on the audience. Films that long after you have left the cinema, you are still thinking about. Films which may seem one way on the surface, but actually have many layers of story and perhaps even life philosophy.

 

 

- Lastly, is there anything you would like to say to your fans?

 

I am always humbled by the dedication of some fans. I came from Australia where we don't really have a star system (not like US or Korea), so I have had to learn how to be comfortable around "fans". However, I believe that people should be treated equally. No matter how accomplished you are, there is always something you can learn from other people. I am just a student in the journey of life, albeit my journey has been quite extraordinary at times!^^ If I can inspire young people to do great things in their life then I am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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