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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악산...감춰진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특별인터뷰]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만나다<1> 독일 콘스탄츠대학 알렉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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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신 기자·Julie Go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남미까지 불면서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459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 한국의 매력에 빠진 그들을 <뉴스다임>이 만났다.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만나다란 주제로 진행하는 시리즈 인터뷰, 첫 번째로 만난 사람은 호주 출신으로 독일 콘스탄츠대학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알랙스 박사(Dr. Alex, 한국 이름 상신’)이다. <편집자 주>

 

▲ 독일 콘스탄츠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알렉스 박사(Dr. Alex Jordan)    ⓒ 뉴스다임

 

  

- 현재 하는 일과 자기 소개를 좀 해주시죠.

 

저는 외아들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호주에서 자랐습니다. 가난했지만 교육만큼은 잘 받았고 동물의 세계에 대해 공부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대학에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고 어릴 적부터 한국무술을 수련해왔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에서 무술 지도자의 길로 가기 위해 몇 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5세가 되어 다시 호주 대학으로 돌아가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시드니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본과 미국에서 일했고 독일로 갔습니다.

 

지금 저는 생물학 교수로 독일 콘스탄즈 대학 맥스 플랜크학부 집단행동학 부서에서 근무하며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을 해양(그레이트 베리어 산호초)과 밑물(탄가니카강) 체계를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 강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알렉스 박사.    ⓒ 뉴스다임
▲ 아프리카에서 연구 활동을 할 때     ⓒ 뉴스다임



호주출신인데 어떻게 독일에 가서 일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맥스 플랜크학부는 세계적으로 대단히 훌륭한 과학기관입니다. 하버드 대학 다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곳이죠. 이곳에서 취업을 의뢰받았을 때 저의 연구를 가장 빛나게 할 곳이라고 느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쾌히 유럽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 한국과는 언제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2003년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내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 가량을 계획하고 갔지만 한국 사랑에 빠져서 거의 1년을 태권도를 배우며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특히 마스터 한과 한국체육대학교를 알게 됐는데 제가 한국과 깊이 인연을 맺고 살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특별히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가장 기억나는 것 중의 하나는 검도장에서 산행을 갔는데 대나무 가지들을 검으로 치는 훈련을 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체대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한국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것입니다.

 

▲ 2004년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시범단과 훈련 후 단체 사진 (맨 앞줄 중앙, 도복 입은 알렉스 박사)    ⓒ 뉴스다임

 

 

 -한국에 있을 때 주로 무슨 일을 하며 지냈나요?

 

한국체대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훈련했고, 고수이신 마스터 한과 그의 동료들과도 함께 했습니다. 매우 고된 훈련이었지만 저는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훈련 후 뼈다귀 해장국을 먹는 것도 무척 즐거웠어요. EBS 라디오에서 일을 했습니다. 저녁 뉴스 채널에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 2003 한국 거주시 해병대 체험 캠프 참가(오른쪽 맨 앞)    ⓒ 뉴스다임

 

 

한국무술을 연마했는데 한국무술의 가장 멋진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과일본, 중국의 무술 스타일을 공부했는데 한국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은 거기에 강한 기술과 함께 부드러움이 내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것은 신체단련적인 부분 때문이고, 합기도는 근력을 기반으로 하는 힘의 사용 보다 중심이동과 원심력을 활용한 기술의 효율성입니다.

 

▲ 2016년 독일 콘스탄츠 대학 교수 및 학생들 앞에서 한국무술 합기도의 과학적 접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다임

 

 

- 독일에도 한류가 있나요? 한국문화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현재 제가 사는 곳이 독일의 남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한류에 대해 말하긴 곤란해요. 베를린에는 한국음식점이 많고 독일의 주요 대도시들에서 한국문화가 호주에서 그런 것처럼 점점 알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음식 드셔보셨죠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국음식이라면 모든 종류를 한 번씩은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 삼계탕은 한여름에, 그리고 물론 갈비와 불고기도 좋아해요.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뼈다귀 해장국에 각종 양념을 넣은 것입니다. 무술 수련 후 거의 매일 먹었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도시나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그 이유는요?

 

설악산이 가장 좋아요. 마스터 한과 함께 처음 갔던 곳인데 이후에 첫 아이를 가진 제 아내와 함께 가보았어요. 설악산은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산입니다. 한국에는 현대적인 큰 대도시들이 많기도 하지만 현재를 초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깊은 산도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 2003년 한국에서 체류할 때 등반한 설악산 정상에서.    ⓒ 뉴스다임

 

 

한국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직접 와서 살아보니 다른 점이 있나요?

 

한국에 와서 한국의 감춰진 것들에 대해 감동을 받게 됐습니다. 작고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들, 도장이나 성지, 찜질방 등과 같은 곳은 제가 한국에 머물며 한국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서양인들은 한국이라면 서울밖에 모르지만 저는 전국의 많은 곳을 알게 되어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문화 차이로 인해 겪었던 일화들이 있었나요?

 

▲ 2003 한국 방문 중 게스트하우스 화장실    ⓒ 뉴스다임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쓰는 집에서 살았는데 제겐 아주 생소한 일이었어요. 서양에서는 누구나 독립적으로 살고 혼자 일합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나누는 문화라 처음엔 무척 어려웠어요. 반면에 배울 점도 많았고 차츰 익숙해졌습니다.

 

키가 큰 백인이라 한국에서 겪은 일도 많았어요. 한국에 살면서 잠시 EBS에서 일한 것을 알고 사람들이 전철역에서 만나면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즐거웠어요. 특히 여학생들이 저를 보면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그러다가 갑자기 제가 한국어로 말을 걸면 소스라치게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좋고 나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제 피부색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무술연마와 같이 제가 열심히 행한 것을 통해 얻은 것들이기에 모두 소중합니다.

 

- 한국이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이름인가요? 이름과 관련해서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 제게 아주 자랑스러운 한국 이름이 있어요. 마스터 한이 지어준 이름인데 상신이라고 합니다. 뜻은 서로를 믿게 하다혹은 사람간의 믿음입니다.

 

저는 수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고 살면서 그곳들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호주, 한국,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 등지에 살면서, 또 공부하면서 늘 그곳 사람들에게 동화하려고 노력했고, 그들과 엄청난 좋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상신이라는 이름은 정말 저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가치 있는 이름이라 좋아합니다.

 

▲ 아프리카 현지인들과.    ⓒ 뉴스다임
▲ 아프리카 현지 아이들과.    ⓒ 뉴스다임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다시 한 번 체류할 의향이 있는지, 또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한국은 언제든지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만나고 싶은 친구들과 한국 가족들이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무술도 더 연마하고 싶고요. 현재 제가 생물학 교수로 일을 하고 있으니 한국의 대학에서 과학관련 과업이나 세미나 등에 참여해볼 의향도 있습니다.

 

 

▲ 알렉스 박사     ⓒ 뉴스다임

 

 - Could you tell us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what you’re doing currently?

 

I grew up in Australia as an only child of a single mother. Although my childhood was quite poor, I received a good education and always hoped to be able to study animals. I did not immediately do well in university, and since I had studied martial arts since being a young boy, I took some years of my life to pursue a career in martial arts instruction in Korea and Australia. At the age of 25, I returned to university in Australia, studying a Bachelor’s degree in Biology, after which I did a PhD in Sydney Australia. I then worked in Japan and the US before moving to Germany.

 

I am now a Professor of Biology working at the Max Planck Institute Department of Collective Behaviour within the University of Konstanz in Germany. I work in marine (Great Barrier Reef) and freshwater (Lake Tanganyika) systems studying social behaviour in animals.

 

 

- I know you’re originally from Australia, what made you go to Germany and work there?

 

The Max Planck Institute is one of the best scientific organizations in the world. It is second only to Harvard in number of Nobel Prize winners. When I was offered a job there I knew it would be a fantastic opportunity to continue my research and was happy to move to Europe to take the chance.

 

 

- When and how did you form a connection between Korea?

 

In 2003 I decided to spend some time in Korea to study TaeKwonDo. Initially I thought I would only spend a month or so in Korea, but I loved it so I stayed almost a year living in Seoul learning TKD. In particular, my connection with Master Han and HanCheDae(KNSU) was wonderful and made me remain and form strong bonds with Korea.

 

 

- Was there particular occasion that you like about Korea?

 

There were many fantastic occasions that I enjoyed. One great memory was hiking up a mountain to a Keumdojang(검도장) and practicing using the sword on bamboo sticks. Another was to join demonstrations with the HanCheDae(KNSU) demonstration team around Korea.

 

 

- What did you usually do while you were in Korea?

 

I would train with the demonstration team at HanCheDae(KNSU) and also with some senior members including Master Han and his friends. It was very tough training and I really loved it. I also enjoyed eating byodagi haejangguk(뼈다귀 해장국) after training

I also found a nice job working for EBS radio, where I would present on the nightly news channel, this was very funny!

 

 

- You trained yourself in Korean martial arts. What kind of martial arts was it?

 

I studied TaeKwonDo at HanCheDae(KNSU), and HapKiDo and Teukkungmoosul in dojangs in Seoul. I have a strong interest in all martial arts and was very happy to learn some Taekkyeon as well while I was there.

 

 

- Since you have good experiences with Korean Martial arts,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fascinating things about Korean martial arts?

 

I have studied many styles from Korea, Japan, and China. I prefer the Korean styles as they combine soft and hard techniques. I like TKD as it promotes fitness, but prefer HKD as it emphasizes style and techniques rather than strength, but is still very effective!

 

 

- Is there any Korean fever in Germany?

What could be your best interest in Korean culture?

 

It is difficult for me to say as I now live in a small city in the south of Germany. In Berlin there are many Korean restaurants and I think Korea culture is becoming very popular in the major German cities, just as it has done in Australian major cities.

 

 

- Have you tried some Korean dishes? What is your favorite Korean food?

 

I think I have tried almost all Korean dishes at least once! I like the samgyetang (Korean chicken with Ginseng) on the midsummer day, and of course I like galbi and bulgogi (like all western people!), but my favourite dish is byodagihaejangguk with lots of spices I used to eat it every day after training and I have great memories of it.

 

 

- Which is your favorite city or place in Korea? And what is the reason?

 

My favourite place is Seoraksan. I first went there with Master Han, and I returned there with my wife when she was pregnant with my first child. It is a magical place and so beautiful. It is great that even though Korea has such modern cities, you can escape to the mountains to experience places and landscapes that are timeless.

 

 

- What could be the different things after you came to Korea than you imagined before?

 

I came to appreciate all the ‘hidden’ things about Korea. The small places that are not on the tourist paths, the dojangs, and shrines, the jimjilbangs, and all the places I was able to visit because I lived there and trained with my classmates. Korea is perceived in the west as just Seoul, but I saw so much more of the country that I really liked.

 

 

- Were there any interesting cases of incident because of the cultural differences?

 

I lived with Korean people in a shared house, and this was very different from the life I was used to! In the west, everyone is separate and we do things alone. In Korea, everything was shared and this was difficult for me at first. It was a great learning experience of course and I grew a lot from it.

Of course I also had many experiences with being a tall white man in Korea. As I lived there for some time and worked at EBS, people would stop me in the subway and ask for my autograph, which was funny. Many school girls would react strongly when they saw me, and once I started speaking to them in Korean I think they almost died!

 

I think I had many opportunities in Korea just because of my race, which is both good and bad. The things I liked most were those that I achieved through hard work, like my martial arts, and not because of my skin colour!

 

 

- I heard that you have a Korean name? what is it? Is there a special reason to use that name?

 

Yes, I have a Korean name which I am very proud of. It was given to me from my instructor Master Han. The name is Sang-Sin, which means ‘belief between people’ or ‘trust between people’. I like this name because in my life I have always travelled to many different places and countries and always tried to understand the places I go. I have studied and lived in Africa, Central America, Australia, Korea, Japan, the US, and Europe and I have always been accepted by the people in those places and had wonderful experiences with them. The name Sang-Sin really reflects the values that I most want to be part of my character and I love it.

 

- If opportunity knocks, would you stay in Korea more? If you do, what would you like to do in Korea?

 

I will always continue to visit Korea as I have great friends (and family) there! I want to continue to train in martial arts, but now that I am a biology Professor I will also visit the universities to give seminars and collaborate on scientific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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