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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치료할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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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빛나 (남부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교수)
기사입력 2017-02-08

최근 필자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됐다. 난청의 개념부터 귀 건강관리법, 난청 대처 방안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분들은 강의가 끝난 후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대부분은 본인 또는 가족이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경우였다.


난청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난청인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비슷하다. 질문에서도 그와 같은 패턴은 확인할 수 있었다.


난청이 인지되면 일단 병원을 방문한다.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는 특별한 치료나 약물 처방 없이 병원을 나선다. 그리고 더 큰 병원 또는 유명하다는 병원을 소개받아 방문한다. 역시 처방은 같다. 그 다음은 한의원을 간다. 침도 맞고 한약을 처방받아 먹기도 한다.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대체요법을 찾기 시작한다. 민간요법도 해 본다. 필자가 만난 분들 중에는 수천 만 원을 주고 굿을 했다는 분도 있었다.


질문을 한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그동안 난청 치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얼마나 돈을 많이 썼는지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난청은 고칠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안타깝지만 필자의 대답은 ‘네’이다.  


우리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눠져 있고 이때 외이나 중이의 질환에 의한 난청은 이비인후과 치료를 통해 개선된다. 그러나 소음이나 약물 또는 노화에 의한 난청은 내이 손상에 의한 것이고 이를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치료방법이 현재까지는 없다.


그렇다면 감각신경성 난청을 진단 받은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현재로서는 보청기 등의 증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청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실제로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사람들 중 7%만이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중 가장 큰 요인은 타인의 시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들리지 않아 대화 중 실수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소극적이 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심리·사회적 장애를 겪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를 경험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들리지 않아 소외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며 불행한 노후를 보내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난청을 해소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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