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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가족 같고, 끈끈한 무엇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다"

[특별인터뷰]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만나다<6>스페인서 온 '에스테파니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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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신 기자·Julie Go 기자(번역)
기사입력 2017-02-23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남미까지 불면서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459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 한국의 매력에 빠진 그들을 <뉴스다임>이 만났다.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만나다란 주제로 진행하는 시리즈 인터뷰, 여섯 번째로 만난 사람은 스페인에서 한국을 2년 반 만에 다시 찾은 에스테파니아(Estefania Gomez Mansilla) 씨. <편집자 주>  

  

 

▲ 한복을 입은 에스테파니아 씨     © 뉴스다임

 

- 다시 만나 반갑다. 한국을 다시 찾은 게 2년 만인가?

 

▶ 반갑다. 20143월에 왔다가 20169월에 왔으니 2년 반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 2014년 한국을 다녀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번엔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나?

 

한국 방문은 장기간 홀로 집을 떠난 첫 해외여행이었다. 두려움과 걱정도 많았지만 한국을 좋아했고, 스페인에서 한국 친구들을 종종 만나기도 해서 꿈에 그리던 한국 여행에 많은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한국 가정에 홈스테이를 하며 보낸 한국에서의 경험은 내게 자신감과 많은 동기부여를 해줬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돌아가자마자 한국에 다시 와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년 넘게 열심히 일해  20169월, 한국에 다시 왔다.

 

이번 방문 목적은 한국어 공부가 주목적이었고, 더 많은 한국 문화를 보고 배우며 체험하고 싶었다.

 

▲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앞에서      © 뉴스다임


 

- 작년 9월에 와서 현재까지 머물고 있나?

 

그렇다.

 

- 한국어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 실력은 많이 늘었지? 어학원 프로그램은 만족스러웠나?

 

어학원에서 하루 3시간, 일주일에 4일 한국어를 배웠고, 여러 가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선생님 덕분에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공부는 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듣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많이 늘었지만 말하기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 첫 방문 때는 홈스테이를 했다고 했는데 이번엔 장기간 어디에 머물렀나?

 

어학원에서 가까운 고시원에 머물렀다.

 

- 고시원 생활은 괜찮았나? 스페인에도 고시원 같은 데가 있나?

 

스페인에 고시원 같은 곳은 없다. 고시원 생활도 새로운 한국 문화 체험이었다. 좁은 방이었지만 한 달 숙박비도 괜찮았고 남자와 여자가 머무는 공간이 나눠져 있어 좋았다. 타국에서 혼자 머무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안전했고 주인아주머니가 딸처럼 친절하게 대해줘서 아주 좋았다. 낮에는 어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고시원에선 밤에 잠만 잔 것 같다.

 

- 한국에 6개월 정도 머물렀는데 어학원에서는 한국어 공부 말고 어떤 문화 체험을 했나?

 


어학원에서 친구들과 김치도 만들어 봤고, 명절날 차례상 예절과 한복 입고 어른에게 새해 인사하는 법, 한국어로 한지에 붓글씨로 편지 쓰기, 한국 전통 탈 만들기 등과 아이스 스케이팅, 어린이 대공원 등을 가 봤다.

 

 

▲ 아시아에서 온 한국어학원 같은 반 친구들과 김장체험.  사진 왼쪽이 에스테파니아    © 뉴스다임

 

- 어학원을 다니는 시간 외엔 어디를 가봤는지,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녔고, 부산, 안동, 평창, 경주 등을 갔다. 그 중에서 인상 깊은 도시는 부산인데, 부산에서도 해동 용궁사다. 바다와 맞닿은 암벽 위에 세워진 절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경복궁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 이유는 몇 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전통 건물들과 장소가 주는 분위기는 완전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 경복궁에서    © 뉴스다임


  

- 한국 음식도 많이 먹어 봤을텐데, 어떤 음식을 먹어 봤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많은 종류의 음식을 먹었는데 이름이 다 생각나진 않는다. 스페인에선 바다에서 나는 굴이 정말 비싸서 많이 먹지를 못 하는데 한국은 굴이 너무 싸서 식탁에 쌓아 놓고 먹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산 낙지도 먹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두 번은 먹기 힘들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샤브샤브다. 고기부터 각종 채소와 만두, 면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넣어서 먹는 것이 아주 맛있고 좋았다. 친구들과 같이 먹는 것도 스페인과 다른 문화였지만 색다른 경험에 좋은 느낌이었다.

 

- 한국에 머물며 문화 차이로 겪은 특별한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많은 경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은 정말 친절한 것 같다. 일례로 안동에 갔을 때 하회마을로 어떻게 가는지 몰라 지도를 보고 있었다. 그때 한 아주머니께서 다가와 "어디를 가려고 하냐?"고 웃으며 물었다. 우리는 조금 어설픈 한국어로 하회마을을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주머니는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며 자세하게 알려줬다.

 

스페인에서는 먼저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는 그냥 지나치는데 한국 사람들은 먼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물어 본다. 그리고 자세하게 알려주기까지 한다. 비자 문제로 일본을 잠시 다녀왔는데 일본에선 도움을 요청했는데 대부분 못 들은 척 그냥 지나쳤다.

 

또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는데 거기서 일을 하는 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한국말도 잘하네. 눈이 참 예쁘네. 손 한 번 잡아 봐도 되냐?"고 물으며 음식도 더 갖다 주고 했는데 스페인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다.

 

그리고 한국은 정말 치안이 잘된 나라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24시간 활보할 수 있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있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늦은 밤 출출해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데 스페인에선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다.

 

- 스페인에 돌아가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즉시 일을 시작해 대학 학비를 벌어 올해 9월에 한국어과가 있는 대학에 입학할 계획이다. 전공을 한국어과로 할 계획이고, 추후 한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해 한국을 다시 올 계획을 하고 있다.

 

- 한국 생활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

 

무엇보다 자립심이 크게 생긴 것 같다. 한국 생활의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보고 준비했고 모든 일정을 잘 마쳤다. 무엇보다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계획을 더 구체화하게 됐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향상됐다.

 

 

▲ 안동 하회마을에서    © 뉴스다임

 

-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한다면?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을 전쟁을 치룬 나라, 분단국가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나라 정도로 알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스페인 젊은이들은 한국 대중문화를 조금 알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많이 모른다. 같은 아시아권의 나라여서 비슷한 문화권이라 생각하고 작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중국, 일본은 같은 아시아권 나라이고 서로 가까이에 있는 나라지만 아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정말 친절하다. 한국은 여성 혼자서도 24시간 활보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이며, 도덕성을 잘 갖춘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일예로 내가 아는 외국 친구가 고가의 카메라를 공원에 두고 와서 한참 후에 찾으러 갔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또 한 친구는 커피숍에 핸드폰을 놔두고 4시간 뒤에 찾으러 갔는데 종업원이 보관하고 있다가 돌려줬다고 했다. 스페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멋스럽고 패션니스트하며 아주 친절하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매우 아름답고, 현대적인 도시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뛰어난 편의시설이 돼 있다.

 

한국은 꼭 방문해 봐야 할 나라다.

 

 

▲ 북촌 한옥마을 유관순열사 벽화 옆에서     © 뉴스다임

 

 - 끝으로 한국 생활을 통해 한국은 이와 같다라고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내가 많은 나라를 다녀 보진 않았지만 한국이란 나라는 대가족 같고, 서로 서로 끈끈한 무엇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다’.

 

     

  'Estefania Gomez Mansilla' 

 

- It’s good to see you again, almost 2 years passed since your last visit.

 

Good to see you. My last visit was in March, 2014 and I came back here in September last year. Therefore, it’s been 2 years.

 

 

- What has changed since your first visit to Korea and what’s the occasion of this visit?

 

My first visit to Korea was the first long oversea trip in my life away from home. I did have fear and worries but I loved Korea and met some Korean friends in Spain so I was thrilled and really wished to go there. With some help of my Korean friend I could find a Korean family to stay with. That homestay experience planted various motivations and strong confidence to me. So as soon as I went back to Spain, I set up my mind to go back to Korea again. Then I worked diligently for 2 years to come back here.

The main purpose of my second trip is learning Korean and experiencing more Korean culture.

 

 

- You’ve been here since last September?

 

Yes.

 

 

- You took some Korean classes at a Korean language center, is your Korean improved? Are you satisfying with that language program?

 

It’s the 3-hour Korean class for 4 times a week. My teacher was very kind and I was very happy with many Korean cultural experience programs there.

 

 

- You said you stayed with Korean family for your first visit, where are you staying this time?

 

I stayed at Goshiwon(small student’s private unit) near the language center.

 

 

- How is your staying in Goshiwon? Do you have that type of lodging in Spain?

 

There is no place like Goshiwon in Spain. Life in Goshiwon was also another new Korean culture experience. It was very tiny room with reasonable price and love their separated common areas by gender. It was safe and I liked the female owner there treated me like her own daughter. But I went to school during the day and spent most of my time with friends so I use Goshiwon just to sleep at night.

 

 

 

- You spend almost 6 months this time, what other Korean culture have you experienced?

 

I experienced how to make Kimchi at school with my friends, dressed in Korean traditional outfits and learned how to do the big bow to elders on holidays, calligraphic letter writing in Korean on a handmade paper, making Korean traditional mask and went ice-skating, enjoyed the children’s park.

 

 

- Which place was the most impressive one to remember?

 

I visited all the corners in Seoul and also Busan, Andong, Pyungchang, Kyungju. The impressive place is Busan, Haedong YongGoong temple. The temple was beautifully built on the rocky cliff touching the ocean.

 

My best memory is Kyungbokgoong. The reason would be they kept the traditional buildings really well for centuries, it almost making me confuse that I came to another world.

 

 

- I’m sure you tried some Korean food, what are your favorites?

 

I tried so many foods but cannot remember all their names. Sea oysters are very expensive in Spain so I rarely ate them but they are so cheap in Korea. I was surprised to see people bring piles of them on their table and eat them

 

My favorite food is shabushabu. It is so delicious to combine from meat and all sorts of veggies, dumplings, noodles. Sharing food is very different way of eating with friends than Spain, it is something pretty good new experience.

 

 

- Can you share some fun stories from cultural differences?

 

I have many experiences, most of all, Koreans are really kind. E.g when I was looking at the map to figure out how to get to HaHoeMaUl in Andong, one lady came over and asked me where was I looking for. So, I answered with my clumsy Korean. Then she kindly guided our party to the bus stop. You don’t get any help from strangers unless you ask them in Spain but Korean people come to you to help. Once I had to go to Japan to extend my visa status. When I asked some help, people pretended that they didn’t hear me and just walked away.

 

Another thing is when I went to a restaurant, an old woman who works there came to me and talked to me that my Korean is pretty good, my eyes are beautiful, can I hold your hand etc. then she brought me some more complementary foods. You wouldn’t never see that in Spain.

 

Korea is really secured country. You can walk anywhere in Seoul for 24 hours; many convenient stores and restaurants are open for 24 hours so you can have meal in the middle of the night. You cannot do this in Spain.

 

 

- What do you have in mind to do when you go back to Spain?

 

I will have to find a job first as soon as I go back to Spain. I need to earn some money to attend a college where there’s Korean class and of course I will major in Korean language. I am thinking about applying exchange student program to come back to Korea again.

 

 

- What did you learn through your experience in Korea, what has changed?

 

Above all, I became independent. I prepared trips to Korea and finished them safely all by myself. I am confident that I can make my dream come true by planning my future precisely.

 

 

- What would you say about Korea to the people in Spain?

 

Most Spanish people think that Korea had a war or a divided country where war can break out again. Young people in Spain know about Korean culture through the influence of Hallyu. But still not enough knowledge as China or Japan. They simply considered that Korea has similar cultures as other Asian countries. Korea is indeed near Japan and China however, it is quite different. Koreans are very kind.

Korea is so safe enough for a woman to walk in the street for 24 hours and their sense of morality is outstanding. You can find your lost camera or a cell phone at a restaurant after few hours later. That will not happen in Spain. Koreans are also very fashionable and they have the beautiful traditional culture. Korean modern cities are so convenient they cannot be compared with any other countries.

 

 

- Lastly, what can you say about Korea in one sentence?

 

I have not traveled many countries yet but I think Korea is like a big family, all are connected with some sort of sticky bo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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