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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인원도 동료의 잘못된 믿음, 분별하고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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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도 기자
기사입력 2017-04-12

침팬지와 보노보, 오랑우탄 등 대형 유인원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료의 틀린 믿음(false belief)을 분별하고 도우려고 한다고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다비드 부텔만 박사가 5일 미국 온라인 과학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대형 유인원은 동료의 심리 상태, 예를 들어 지각, 목표, 욕망 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료의 믿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의 1세 유아용으로 개발된 언어에 의하지 않는 테스트를 이용해 대형 유인원의 원조 행동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간이 두 상자 중 하나에 물건을 넣고 그 자리를 떠나면 다른 사람이 그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 또 다른 상자에 옮겨 놓는다. 첫 번째 사람이 돌아와 먼저 담은 상자를 열려고 하면 그 장면을 보고 있던 1세 유아는 옮겨진 상자를 오랫동안 응시한다. 이것은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물건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증거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독일의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있는 23마리의 침팬지, 5마리의 보노보, 6마리의 오랑우탄 등 총 34마리의 대형 유인원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대조 실험으로 다른 사람이 옮겨놓는 것을 첫 번째 사람이 보게 된 경우(올바른 믿음)에 비해, 우연보다도 높은 빈도로 실제로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를 선택했다.

 

즉, 인간의 유아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물건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 주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실험은 교토대학 야생동물연구센터에서 실시됐으며 역시 원숭이가 고급 인지능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였다. 이처럼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인간만의 독점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대형 유인원과 인간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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