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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기획]'박장백'의 남미 표류기<5>

남미의 하늘을 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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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백 대학생 기자
기사입력 2017-07-11

어쩌다보니 대학교 3학년이 끝났다. 이대로라면 남들 사는 순서대로 살게 될 것 같았다. 휴학을 했다. 조선소에 들어갔다. 조장까지 달았다. 역시 난 뭘해도 잘한다는 성취감을 얻고 성격을 버렸다.

여행자금은 생겼는데 항공권을 못 구했다. 술값과 닭발값으로 재산을 탕진하던 중 여행자들에게 '리마대란'으로 불리는 아에로멕시코 특가 프로모션이 떴다. 홀린 듯이 결제 버튼을 눌렀다. '박장백'의 남미표류기는 이렇게 시작됐다.<편집자주>

 

오늘은 짚라인과 트래킹이 있는 날이다. 

 

짚라인(Zipline)은 양 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trolley, 일종의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동하여 스릴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레포츠이다.

 

짚라인은 한 번도 안해봤기 때문에 다소 흥분해서 콧김을 뿜뿜하며 올라갔다. 무서울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다르게 상쾌한 바람과 멋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렇다고 소리를 안 질렀다는건 아니다. 그래도 아아악!!보다는 호우!와우!에 가까운 소리였다. 

 

 

그리고 두 번째 짚라인을 타는데 이상했다. 언니가 분명 가긴 갔는데 우리 차례가 안 왔다. 알고보니 중간에 멈춰서 열심히 수동으로 줄에 매달려 기어 가고 있었다. 와 힘들겠다 근데 진짜 웃기다!!ㅋㅋㅋ하면서 차례를 기다렸다. 나도 중간에 멈췄다. 역시 사람이 남의 불행을 보며 즐거워하면 벌을 받는다. 복근운동 한 달치를 한 방에 하는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거꾸로 매달려 타는 짚라인도 있었는데 얼굴에 피가 몰려 전날 라면 10개 끓여먹은 얼굴로 도착했다. 

 

 

짚라인 생각보다 안 무섭네!!! 이 정돈 껌이지!!! 하면서 도착한 곳은 올라오면서 우리끼리 저건 지나가지도 못할거면서 왜 만들었냐ㅋㅋ 했던 징검다리였다. 아니 징검다리가 아니고 그냥 공중에 떠 있는 끈과 나무판(물론 실제로는 튼튼한 와이어로 되어있지만 기분상 그렇게보였다)이었다. 그리고 대답할 새도 없이 나를 맨처음 끈에 묶어주었다. 

 

 

첫 발을 내딛었다. 만약에 발 잘못디뎌서 한명 떨어지면 징검다리가 뒤집어져서 다같이 모빌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있을것 같았다. 영상을 편집하는데 너도 나도 계속 욕을 해서 대부분 잘라내야했다. 

 

반전 매력 짚라인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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