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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기획]'지성이'가 발로 쓴 유럽사진첩<19>

'푸니큘라'를 타고 필라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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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대학생기자
기사입력 2017-08-03

군 입대를 앞두고 황금 같은 공백의 시간을 얻었다.

이 백지 위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 배낭 싸 메고 꿈에 그리던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얀 백지 위에 지성이가 담아 내는 유럽의 사진첩을 함께 보자.<편집자주>

 

 

아침 일찍 필라투스로 향한다.

필라투스. 겉으로 보기에도 가파른 절벽과 뾰족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과거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실제로 정상에 올라가보면 용이 한 마리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을 듯도 하다.

필라투스라는 이름은 과거 예수를 처형했던 본디오 빌라도(필라투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의 영혼이 떠돌다가 필라투스라는 산으로 왔다고 할 만큼 악명 높은 산이다.

 

필라투스 또한 올라가는 방향과 내려오는 방향을 다르게 한다.

올라갈 때는 알프나흐슈타트에서 푸니큘라를 타고 올라간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그 경사가 매우 높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며 45도가 넘는다. 내려갈 때에는 정상에서 크리엔스까지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간다.

 

▲ 필라투스의 푸니큘라. 아쉽게 사진상으로는 경사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 뉴스다임

 

푸니큘라를 타고 처음 올라가는 부분은 나무로 둘러싸인 숲 사이를 지나간다.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탁 트인 분지가 나오는데 분지 주변으로 가파른 암벽들이 둘러싸고 있다.

경사가 높은 고지대에 소들은 풀을 뜯고 있으며, 트래킹 하는 사람들은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디. 소들은 저마다 얼굴만한 방울들을 달고 있고, 각각의 방울들이 어우러져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 필라투스 정상부근의 초지. 아래에서 본 모습(좌)와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우)     © 뉴스다임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로 용이 잠시 외출한 것 같다.

탁 트인 분지에 용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림이다.

정상에 올라 절벽 반대편을 본다.

한쪽은 암석으로 된 절벽이고 반대편은 위와 같은 초지다.

루체른이나 리기산에서 바라본 필라투스의 모습은 암석으로 된 절벽면이 보인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모습들도 장관이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면 필라투스 정상 바로 아래쪽에서 정상부근 절벽면을 관찰할 수 있는데,

마치 장가계의 천문산을 연상시킨다. 정말 그때의 느낌이다.

 

▲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필라투스의 암석 외벽     © 뉴스다임

 

케이블카의 한쪽 면으로는 바위절벽으로 구성된 필라투스의 바깥쪽 모습이 보이고, 다른 한쪽 면으로는 크리엔스 방향, 루체른 방향의 호수와 높고 낮은 산들이 보인다. 이 또한 아름답다.

맑은 하늘과 높은 산, 깊고 넓은 호수와 그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자기한 집들은 언제나 옳다.

 

▲ 필라투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루체른 방향 절경.    © 뉴스다임

 

크리엔스에서 버스를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온다.

짐을 찾고 인터라켄으로 이동을 한다.

필라투스까지는 전채요리, 에피타이저였다면 이제 슬슬 주요리, 메인디쉬를 맞이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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