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다임기획]'지성이'가 발로 쓴 유럽사진첩<21>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로

- 작게+ 크게

김지성 대학생기자
기사입력 2017-08-07

군 입대를 앞두고 황금 같은 공백의 시간을 얻었다.

이 백지 위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 배낭 싸 메고 꿈에 그리던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얀 백지 위에 지성이가 담아 내는 유럽의 사진첩을 함께 보자.<편집자주>

 

골짜기 사이로 보이는 만년설의 모습은 예술이다.

동유럽은 건축물과 문화 예술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면, 스위스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 골짜기 사이로 보이는 만년설     © 뉴스다임

 

여름인데도 산 위에 눈이 있다. 만년설.

그 눈을 구경하기 위하여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로 이동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역시 갈 때의 경로와 내려갈 때의 경로를 다르게 한다.

인터라켄-그린델발트-클라이네 샤이덱-융프라우요흐의 경로로 올라가면, 내려오는 경로는 융프라우요흐-클라이네 샤이덱-벵겐-인터라켄의 방향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융프라우요흐 올라가는 기차표는 매우 비싸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가지고 할인 받은 금액이 인당 17만원 가까이 한다.

클라이네 샤이덱에 도착하니 융프라우에 올라가려는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다.

1시 반 기차인데 예약해 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1시 기차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1시 반 기차는 1시 기차 예약손님과 1시반 기차 예약손님 위주로 운행하였다. 그리고 예약손님들에게는 예약금액인 5프랑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쿠폰을 나누어 주었다.

여튼 1시 반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간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는 매우 더운 날씨인데, 올라가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융프라우요흐 역에 내려서 전망대로 올라간다. 바깥에 하얀 눈이 끝 없이 깔려있다.

전망대 바깥으로 나간다. 정말 눈이다. 한여름에 눈을 밟는다.

부랴부랴 사진을 찍는다.

스위스 국기와 함께, 유럽의 꼭대기라는 글자와 함께 하얀 봉우리들이 보인다.

하얀 눈밭위에 하얀 산봉우리이다.

▲ 한여름에 구경한 융프라우의 눈     © 뉴스다임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온다.

안전담당자가 나와 모두 들어가라고 한다. 곧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구름이 몰려오니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아쉽지만 들어간다. 그래도 우리는 눈을 밟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전망대 안으로 들어오니 미처 바깥에 나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그리고 부러운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그들 또한 비싼 비용을 주고 융프라우 눈을 밟기 위해 올라왔을 텐데, 구경도 못하고 내려가다니 아쉬울 것이다.

한국에서 온 여성분 두 분이 물어본다. 스위스 국기 걸려있고, 봉우리를 볼 수 있는 눈 덮힌 곳이 어디냐고. 대답을 해준다. 저 위쪽인데, 지금 비구름이 몰려와서 못나간다고, 통제하고 있다고.

두 여성분 눈이 황소 눈만큼 커다래진다. 간발의 차로 구경을 한 사람과 구경을 못한사람이 갈리고 희비가 갈린다.

짙은 회색의 구름이 전망대를 감싼다. 전망대 안을 구경하기로 한다.

전망대 안쪽도 구경할 것이 많다.

얼음으로 이루어진 얼음 궁전 안에는 각종 얼음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 얼음궁전 안에 조각되어 있는 얼음 조각품중 하나. 펭귄     © 뉴스다임

 

확실히 춥다. 아래에서는 그렇게 더웠는데 이곳에 올라오니 굉장히 춥다.

바닥부터 벽, 천장까지 모두 얼음이다. 미끌미끌 거리기도 하다.

궁전을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5시 넘어 내려가는 기차를 예약했으니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린트 초콜릿 판매점에 간다. 사람들이 많다.

초콜릿을 하나 먹어본다. 매우 맛이 있다.

다른 스위스 초콜릿도 먹어봤지만 린트의 초콜릿은 정말로 맛있다.

초콜릿을 종류별로 담는다. 정말로 맛있는 초콜릿이다.

초콜릿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그 안의 캬라멜이 바깥으로 베어나오는데 그렇게 맛이 있을 수 없다.

▲ 린트(Lindt) 초콜릿 매장안에 전시되어 있는 초콜릿 제작과정     © 뉴스다임

 

열차 불편으로 보상받은 5프랑 쿠폰으로 할인받아 저녁을 먹는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 기본 20프랑이 넘어야 식사 한 그릇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2만 5천원에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이다.

매번 마트에서 장을 보아서 끼니를 때우는 편인데 쿠폰도 있고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장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모처럼 외식을 한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내려와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오니 비가 내린다.

융프라우는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융프라우 구경하기 힘들 뻔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도왔다. 피르스트에서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융프라우도 구경했으니 말이다.

그제야 생각이 난다. 융프라우는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사실을.

▲ 어느덧 비구름으로 둘러싸인 융프라우     © 뉴스다임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뉴스다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