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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기획]'지성이'가 발로 쓴 유럽사진첩<25. 마지막 편>

길었던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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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대학생기자
기사입력 2017-08-18

군 입대를 앞두고 황금 같은 공백의 시간을 얻었다.

이 백지 위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 배낭 싸 메고 꿈에 그리던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얀 백지 위에 지성이가 담아 내는 유럽의 사진첩을 함께 보자.<편집자주>

 

프라하의 천문시계와 마찬가지로 베른의 시계탑도 매시 정각이 되면 인형들이 움직인다.

 

다만 베른의 시계탑은 정각 4분 정도 전에 조그마한 인형이 먼저 움직이고 매시 정각에 꼭대기에 있는 큰 인형이 타종한다.

 

▲ 베른의 시계탑. 관광객들이 구경하기 위해 몰려있다.     © 뉴스다임

 

12시 4분 전이 되니 아래쪽 해골인형이 움직이면서 종소리가 들린다.

12시 정각, 위의 인형이 타종을 시작한다. 인형의 타종 움직임에 맞춰 아래쪽의 인형 또한 같이 움직이는 구조로 돼 있다.

 

스위스의 전통음식인 뢰스티와 퐁듀를 먹고 몽트뢰로 움직인다. 베른에서 로잔으로 이동 후에 로잔에서 몽트뢰로 이동하는 기차로 갈아탄다.

 

로잔에서 몽트뢰 사이의 넒은 지역은 포도밭으로 사용된다. 마치 김제평야와 나주평야에 한도 끝도 없이 심어진 벼를 연상시키는 이 포도밭을 '라보 포도밭'이라고 한다.

 

로잔과 몽트뢰 사이 호숫가를 따라 포도밭이 길고 넓게 형성돼 있다. 기차는 호숫가와 포도밭 사이의 기찻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한쪽 차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반대쪽 차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포도밭이 있다.

 

▲ 차창 밖으로 바라본 호숫가(좌)와 포도밭(우). 왼쪽의 사진은 베른에서 로잔으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으로 호숫가와 포도밭     © 뉴스다임

 

몽트뢰에 도착하고 난 후,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한다. 오스트리아 여행할 당시, 그문덴에 온 느낌이다.

 

산책을 하면서 남쪽으로 주욱 내려가니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사실 동상 천국인 유럽에 와서 느낀 바로는, 좋게 이름을 남기는 사람들은 동상을 남기기도 한다.

 

동상을 본다. 프레디 머큐리가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듯하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몽트뢰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만난다. 음악을 통해서, 동상을 통해서.

 

▲ 몽트뢰에 있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     © 뉴스다임

 

프레디 머큐리를 뒤로 한 채 시옹성에 가기로 한다. 스위스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취리히 쪽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반면, 제네바와 몽트뢰지역은 불어를 사용한다. 그렇다보니 성을 지칭하는 명사도 다르다.

 

독일어는 성을 Schloss로 표현하는 반면 불어에서는 성을 Chateau로 표현한다.

 

시옹성은 Chateau de Chillon. 명칭을 알았으니 샤또 드 시옹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탄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니 시옹성에 도착한다.

 

사실 시옹성은 다른 성들에 비해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볼 수는 없으나, 호숫가에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 호숫가에 위치한 시옹성     © 뉴스다임

 

시옹성 내부에 들어가니 당시 사보이 시절 사용했던 각 장소들을 상세히 안내해 주었다. 연회장, 망루, 화장실 등이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대로 잘 보존돼 있다. 시옹성까지 구경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된다. 베른으로 다시 돌아와서 잔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아침 일찍 짐을 싼다. 비행기는 오후 5시 비행기지만, 제네바로 일찍 출발한다. 아쉬운 마음과 안도의 마음 두가지가 공전한다.

 

물가가 비싼 스위스를 떠나 한국으로 가면 같은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먹을 것과 잠잘 것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다.

 

그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면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좋은 날씨와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이곳에서 유유자적하다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제네바에 일찍 도착했지만 사실 제네바를 깊게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선물도 사야 하니까. 호수에 있는 제트 분수를 구경하러 가기로 한다.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 100m 이상의 높이까지 뿜는 분수라고 한다. 멀리서도 보인다.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수록 분수의 크기는 더 크게 느껴진다.

 

▲ 제네바의 제트분수,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있다.     © 뉴스다임

 

제트분수와 호숫가의 백조 구경을 끝으로 제네바 항공으로 이동한다. 체크인을 하고, 출국심사를 받고 정신이 없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고, 비행기의 이륙과 함께 나 홀로 동유럽여행과 부자간의 스위스 여행은 모두 마무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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