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 인정, 후폭풍은?

- 작게+ 크게

여천일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착수한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자주국처럼 자국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는 자주국"이라며 "이를 팩트(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평화 성취에 필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때"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사관 이전 결정과 관련, "평화는 이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너머에 있지 않다""미국은 양측(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하면 2개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경우 역내에서 혼란이 가중되면서 극단주의가 활개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우디, 터키, 이집트 같은 친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도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결국 미국의 입지만 좁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사우드 국왕은 “중동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위험한 영향을 주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데도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타이이프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5일 “예루살렘은 무슬림에게 꼭 지켜야 하는 레드라인이며(트럼프가 선언할 경우) 이스라엘과 단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미 정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예루살렘의 올드시티와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여행하는 것을 차단했다. 또 일반 미국인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일 일대를 여행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소규모의 미군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 재배치하기도 했다. 해군들로 구성된 이들은 주로 미 대사관들을 보호하는 특별 임무를 맡고 있다.     

한편, 예루살렘은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 1947년 유엔은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대해 ‘특별한 국제체제’라는 독특한 지위를 부여했다. 실제 국방부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거의 모든 주요 입법·사법·행정 기관은 예루살렘에 있다. 하지만 텔아비브가 수도로 알려진 것은 국제사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3개 성지가 공존하는 종교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예루살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돼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견해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뉴스다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