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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7대 종단 종교지도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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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일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문재인 대통령이 67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탕평과 폭넓은 사면을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종교인들의 도움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종교계 지도자들을 모시는 것이 늦었다” “촛불혁명이 장기간 계속되고 그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는데도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식으로 시종일관 명예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의 힘이 컸다고마움을 표시했다.

오찬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목사가 참석했다.     

▲     © 뉴스다임


종교계 지도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평화로운 남북 관계와 사회 통합에 힘써달라고 했다. 설정 스님은 “대통령께서 국가와 민족의 염원을 저버리는 외국의 군사적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희 교령은 “통일이 지상 과제이나 무력통일은 안되며 자주평화통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 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 동의 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미국에 단호히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데 하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대화다. 남북관계를 위한 대화는 막혀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와 설정 스님은 각각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이나 쌍용차 사태로 오랫동안 감옥에 있으며 가족들까지 피폐해진 분들이 있는데 이들이 대통령님의 새 국정철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통진당원들 가운데 아직도 수감 중인 분들이 있는데 가족 품에 안겨 성탄절을 맞길 바란다”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대통령은 “사면은 준비된 바가 없다”면서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 민생 중심으로 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정치인과 경제인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사면에 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 모임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저출산에 대한 우려의 애기를 주고받던 중 김희중 대주교가 “스님과 신부들이 결혼하면 저출산 문제가 많이 해결될텐데…”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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