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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어디 있나요?”

세계에 한국을 균형있게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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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Go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한국과 한국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맞아 각국 매체나 기업들은 한국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게 됐고 대중의 시선도 갈수록 집중되는 추세다.

 

그러나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간 한국 알리기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과 실질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기만 하다. 요즘은 일본이나 중국에 대한 학문적 연구보다 한국에 대해 알고자 하는 지적 결핍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분단문제, 한국의 민주화, 핵위협, 경제성장, 외교정책, 한류 등의 이슈가 오를 때마다 언론인들이 쉽게 자문을 구할 사람이 주위에 부족하다.

 

이런 추세에 맞춰서 최근 미국 대학에서 한국의 역사, 문화, 언어, 종교에 걸친 인문학 한국학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 문리대학에서 한국학연구소(Institute for Korean Studies)가 개소했고 이미 UCLA, 하와이대학, 미시간 대학에서도 7명 이상의 전임교수를 두고 한국학 연구가 활기있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 22일 발간한 '2018 해외한국학백서'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학 연구 및 강좌를 운영하는 기관은 2007년 55개국 632곳에서 2017년은 105개국 1348곳으로 2배나 늘어났다.

 

현재 한국학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이었으며 이중 중국이 41곳에서 271곳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미국이 91곳에서 128곳으로, 일본이 335곳에서 371곳으로 늘어났다.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는 1983년부터 미국 수도권 지역 최초로 한국어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으로 2000년부터 역사학, 정치학과 인문학 등 3개 분야의 한국학 기금교수직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017년 1월 개소한 한국학연구소 설립목적은 미국의 수도권뿐 아니라 미국 전역, 나아가 세계의 전문 한국학 연구와 관련 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학 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학의 여러 분야 간 협력 강화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라고 한다.  

 

UCLA에서는 1988년 처음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고, 현 한국학 연구소 공동 소장인 존 던컨 교수가 1989년 ‘한국 문명사’ 강좌를 처음으로 연데 이어 1993년 UCLA 한국학 연구소가 개설됐다. 이 연구소는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자리매김했고 전 세계의 한국학 연구기관에 전문 학자들을 공급해 주는 한국학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실제로 UCLA 한국학 연구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에 한국학을 전하는 거점 구실을 하고 있다. 남미에서 한국학 인기가 점점 높아져 스카이프를 통한 e-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미디어 시대라고 해서 K팝이나 한국 TV 드라마의 성공에 국가이미지를 맡기고 안주할 때가 아니다.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0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몇몇 한국인의 이름이 국제 무대에 오르내린다고 해서 세계가 한국에 대해 무조건 호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낙관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해외에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남한보다 북한에 대한 뉴스를 훨씬 더 많이 접하고 산다. 일반 대중에게 한국에 대한 전반적이고 균형있는 인식이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삼성, LG, 현대, 기아 상품은 매일 쓰고 있지만 어느 나라 회사인지는 모른다.

 

게다가 필자가 얼마 전에 만난 한 미국인 변호사는 "한국에서는 주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 출퇴근을 하냐?"고 물었다. 그는 무심코 던진 질문이겠지만 민족의 해방과 앞날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 선조들을 생각하면 수치스럽다.

 

이런 무지속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국가 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견은 어찌 나오겠는가! 한국은 정부 차원의 국제 공공외교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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