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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별난 맛집]낯선 이름, 익숙한 맛 '꽃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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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일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드럼통을 반으로 자른 간이 화덕 위의 냄비에서 뭔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었다.

"오늘 안주는 뭐야?"

"뭐긴 '꽃섬탕'이지. 고춧가루를 듬뿍 넣었으니 얼큰할 게야."

...

딱부리도 소시지 한 덩이를 건져 먹어 보고는

엄마와 다투며 먹기 시작했다.

                               -황석영 작가 '낯 익은 세상' 중에서

 

꽃섬탕

이름만으로는 도저히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다.

소시지가 들었고 냄비에 끓여 먹는.

 

▲ 부대찌개를 '꿀꿀이 꽃섬탕'으로도 불렀다     © 뉴스다임

 

'꽃섬탕’은 다름 아닌 부대찌개다.미군들을 위한 햄ㆍ소시지가 든 시레이션과 한국 병사를 위한 김치를 넣어 끓여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 음식. 내다 버릴 것들을 한데 모아 끓여 먹으며 굶주림을 달랬던 그 시절 애환서린 음식. 이제 아픔을 상기하기에 너무 맛있게 변한 그 '별미'에 빠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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