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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시시콜콜] BTS와 아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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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서 대중문화평론가
기사입력 2020-08-10

전 세계적인 인기 아이돌 그룹 BTS가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지이자 아시아 음악계가 그렇게 진출을 염원했던 미국 시장에 진출이 아닌 정복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아미(ARMY/BTS의 팬덤)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시상식을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2017 BBMA 시상식장, BTS 투어 콘서트 현장과 같았다

 

2013년 6월 13일 공식 데뷔를 한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하 BTS)은 2020년 현재 K-POP의 정점이자 전세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BTS는 당시 중소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는 매출액, 영업 이익면에서 기존 빅3인 SM, YG, JYP를 넘어선 상태)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었다.

 

중소기획사 출신이라는 태생적 약점으로 기존 K-POP시장에서 활동의 한계를 절감한 BTS는 활발한 SNS 공략으로 2017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 최다 활동 음악그룹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도 수립했다.

 

그 여세를 몰아 2017년 5월 21일 BBMA(Billboard Music Awards/ AMAs, 그래미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시상식) 탑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BTS는 말로만 들어왔던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더스를 제치고 수상했다. 투표의 75%가 넘는 3억 개의 해쉬태그를 받았다.

 

2017 BBMA에서 '탑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BTS     사진: 유튜브 캡쳐  © 뉴스다임

 

2017년 BBMA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고 수상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장은 마치 BTS 투어 콘서트 현장과 같았다. 왜냐하면 멤버들이 움직이기만 해도 엄청난 환호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BTS를 모르는 셀럽이나 관객들은 누구때문에 함성이 터지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일반 대중에게 아직까지 BTS의 인지도가 낮았던 시기라 현장에 입장할 때 아미들의 어마어마한 환호에 일반 관객들과 셀럽들은 상당히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BTS의 입장을 바라보았다.

 

BTS의 자리는 셀럽들의 중간이었다. 수상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의 대화 내용을 다시 보자.

 

RM : “한국이랑 비슷한데 앞에 있는 사람이 디제이 칼리드에요.”

뷔 : “형 니키 미나지도 있어.”

윤기 : “2년 전에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어.”

RM : “무슨 꿈인데?”

윤기 : “이런 해외시장에서 노는 꿈...

        진짜 개꿈이네하고 있었는데 진짜...”

석진 : “말로만 듣던, TV에서 보던 것을 정말~~”

RM : “체인스모커스 정말 좋아하는데.”

 

탑 소셜 아티스트 수상순서가 돌아오고 저스틴 비버, BTS, 셀레나 고메즈 순으로 후보 이름이 호명되었다. BTS가 호명되자 이 상이 신설될 때부터 2016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수상했던 그 유명한 저스틴 비버가 호명될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함성이 17,000석의 시상식장을 가득 채웠다.

 

수상자는 BTS. 탑 소셜 아티스트상은 BBMA 본상이 아닌 인기상이다. 게다가 수상자는 이름도 낯선 동양의 아이돌 그룹이다. 그러나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17,000석의 홀을 뒤흔들자 셀럽들은 분위기에 압도되어 기립박수로 BTS를 축하해주었다.

 

2017 AMAs서 BTS, 시상식 하이라이트 장식하는 특급 대우 받아

 

2017년 11월 21일 7,100석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AMAs(American Music Awards)가 열렸다. 앞서 개최된 BBMA에서 BTS의 관객동원능력과 아미의 폭풍과도 같은 팬챈트를 보았던 주최 측은 BTS의 자리를 시상식 가장 앞줄에 배치했고 무대 순서도 공로상을 수상한 다이애나 로스의 공연 직전에 오르게 하며 사실상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하는 특급 대우를 선사했다.

 

시상식 전 웅성웅성거리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 갑자기 절규(?)에 가까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BTS가 입장하고 있었다. BTS를 모르는 셀럽들과 일반 관객들은 공연장을 뒤흔드는 환호와 더불어 입장하는 BTS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은 미국 일반 대중들도 친숙한 BTS의 팬덤인 아미처럼 미국의 유명가수들도 당연히 그들의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명이었던 BTS와 같이 성장하며 단순한 팬 이상의 감정적 교감을 공유하고 있는 아미들은 여타 미국의 팬덤과는 그 열정과 충성도면에서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또한 아미는 미국 대중문화가 여지껏 경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팬챈트를 가지고 있다.

 

AMAs가 시작된 지 2시간여가 흐르고 BTS가 광고 시간대에 미리 무대에 섰다. 공연 시작 전부터 아미의 팬챈트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RM이 좋아한다는 체인스모커스가 프리젠터로 나와 BTS의 공연 시작을 알렸다.

 

체인스모커스 : “여러분들에게 ‘International Super Star'인 이 그룹을 

                    알리게 되어서 영광이다. 마음껏 소리 질러!  BTS~~"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인 AMAs, BBMA, 그래미에 공연하는 가수들은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흔한 공연이 아니니만큼 수억에서 수십억 원씩(마돈나는 50억 원 이상) 자비를 들여 화려하게 자신의 무대를 꾸민다.

 

BTS의 AMAs 무대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수억 원에 달하는 무대장치나 수십  명 이상의 백댄서와 안무가들의 특별 출연없이 아미의 팬챈트와 BTS 자신의 역량으로 세계 대중문화의 심장부, 미국에서의 첫 무대를 충격으로 장식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미의 열화와 같은 함성에 동화되어 일어서서 공연을 지켜보았던 셀럽들과 일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도 꺼지지 않는 아미의 팬챈트와 환호에 자리에 앉는 것도 잊은 채 아미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미국의 유력 연애 대중 매체들은 앞다투어 BTS의 공연을 기사화했다. 그날의 기사들을 단 하나의 인터뷰만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사만다 : “수많은 공연을 보았지만 (아미의 팬챈트로)이런 강렬한 충격을 준 공연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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